북미 제외 지역으로 수출은 모두 감소
대미 수출 물량 절반, 금액 3분의1 차지

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 선적부두 인근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. /뉴스1
올해 전체 국산 자동차 수출 가운데 60% 이상이 북미 지역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. 대미(對美) 수출만 따져도 전체의 절반이 넘었다. 북미 수출이 늘면서 전체 수출도 소폭 늘었지만, 북미를 제외한 지역으로의 수출은 모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.

6일 현대차·기아·한국GM·KG모빌리티(KGM)·르노코리아 등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올 1∼8월 누적 자동차 수출 대수는 모두 185만7111대로 집계됐다. 이 가운데 북미로 수출된 차량은 전체 수출 물량의 61.4%인 114만73대를 차지했다. 지난해 같은 기간 북미 수출 대수(98만3321대)와 비교해 15.9% 증가한 수치다. 특히 미국으로 수출된 국산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(81만753대)과 비교해 18.7% 늘어난 97만66대로 집계됐다. 전 세계에 수출된 국산차 2대 중 1대꼴(52.2%)로 미국으로 향한 것이다. 캐나다로 수출된 국산차는 전년 동기 대비 5.7% 증가한 15만5340대, 멕시코로 향한 국산차는 21.7% 줄어든 1만4667대였다.

북미를 제외한 다른 지역으로 수출된 국산차 물량은 작년보다 모두 줄었다. 아프리카로의 자동차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44.7%로 가장 많이 줄어든 가운데 아시아(-23.5%), 유럽연합(EU·-26.1%), EU를 제외한 유럽 기타(-14.4%), 중남미(-11.6%), 중동(-9.2%), 오세아니아(-5.2%) 순으로 감소 폭이 컸다.

대미 자동차 수출은 금액으로도 올 1~8월 작년보다 21.7% 급증한 239억달러를 나타냈다. 다만 전체 수출액 비중으로는 전체 수출(709억달러)의 3분의 1로 집계됐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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